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많은 이들이 일터를 벗어나 바다와 시원한 계곡을 찾아 휴가를 떠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여름에 휴교하기 때문에, 목회자들도 여느 다른 성도들 가정처럼 이맘 때 휴가를 택한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은 휴가 기간 동안 비상사태로 인해 교회의 호출을 받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에 휴가를 가더라도 마음 편히 휴식을 즐기지 못한다. 이러한 일은 대부분의 성도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목회자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부담감은 훨씬 더 크다.
미주 한인 이민교회 여건상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하는 이·삼중고에 놓여 있으면서 경제적 여건과 자신을 대신해줄 사역자가 없다보니 마음먹고 시간을 낼 수가 없고,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은 규모가 규모인 만큼 예배인도, 구역관리, 심방, 수련회 등 빼곡한 스케줄로 인해 모처럼의 휴가 기간을 제대로 잡는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세기에서 보듯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안식도 함께 주셨다.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 톰 라이너 목사는 실제로 “나는 휴가가 싫다. 그들의 방해가 중단되지 않는 한, 나는 항상 더 많은 문제와 더 많은 일로 돌아간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목사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신은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목회자가 그동안 누적된 피로에서 벗어나 좀 더 활력있는 목회를 하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목회자가 훌륭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은 어떨까. 톰 라이너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의 목사가 좋은 휴가를 갖도록 돕는 8가지 제안’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목회자로 하여금 휴가를 통해 긍정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진정한 휴식 취할 수 있기를 기도하라
1. 담임 목회자가 휴가 동안 정말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라. 휴가가 많아도 마음이 편안치 않으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
목회자 가족도 방해 없는 시간 필요
2. 휴가 동안 담임 목회자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라. 그들도 휴식과 방해 없는 시간이 필요하다.
담임목사의 리더십 대행을 세우라
3. 담임 목회자가 휴가 때 교회의 리더십을 책임지는 사람을 두라. 교인들은 목사가 휴가 중이고 그 시간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교인들은 담임 목사가 없는 상황에서 일차 접촉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휴가중인 목사에게 전화하지 말라
4. 가능하다면 휴가 중에 있는 담임 목회자에게 전화하지 말라. 이 문제가 교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어느 교인 가정도 긴급한 기도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담임 목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회자 휴가중 불미스런 일 경계하라
5. 당신의 담임 목회자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동안 불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많은 목회자들은 휴가 동안 일어난 교인들의 악의적인 작업과 계획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리하여 목사는 불안과 위기로 휴가를 망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이유로 휴가를 거부하는 목회자도 있다.
주일 포함해 쉴 수 있게 배려하라
6. 당신의 담임 목사가 휴가 기간 즈음에 주일을 쉴 수 있도록 배려하라. 일반적으로 설교 준비는 믿기 힘들만큼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만약 휴가 기간 중에도 설교 준비에 시간을 쏟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 목사는 진정한 휴가를 보낼 수 없다.
휴가를 위한 선물도 챙겨라
7. 휴가를 위한 선물을 제공하라. 많은 목회자들은 적절한 휴가를 보낼 여유의 돈이 없다. 때로는 목사 가족에게 휴가를 갈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은혜롭고 자비로운 일이다. 담임 목회를 할 당시 한 교인 가족이 나에게 일주일 동안 해변에 있는 자신의 콘도를 제공해 준 것은 지금도 두고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다.
교회일 차질 없어야 목회자는 진정한 휴가
8. 목회자가 떠나있는 동안이라도 계획 중이던 일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라. “나는 휴가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떠나있는 동안 일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회자가 나에게 한 말이다. 교인들은 목사가 없을 때 사역과 일이 이루어지도록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목회자가 휴가를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담임 목사 자신에게나, 가족 또는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서라도 휴가를 다녀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의 담임 목회자가 그저 휴가만 가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올 수 있도록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본 내용은 처치클리닉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